설 연휴를 앞둔 16일 강원도 삼척 시내 곳곳에 삼척핵발전소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가 내건 펼침막이 내걸렸다. 삼척핵발전소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 제공
백지화투쟁위, 펼침막·안내방송 등 ‘전력’ 총동원
유치협의회·삼척시도 당위성 알리는 홍보전 나서
유치협의회·삼척시도 당위성 알리는 홍보전 나서
설 연휴를 앞두고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선정된 강원도 삼척에서 찬반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다.
삼척핵발전소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는 16일 설 연휴에 귀향객들과 주민들에게 핵발전소 건설의 문제점 등을 알리기 위해 삼척 시내와 후보지인 근덕읍에 건설 반대 펼침막 70여장을 내걸었다.
백지화투쟁위는 지난 11일부터 삼척우체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유인물 1만장을 주민들에게 나눠 주는 등 반대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설 연휴 동안은 홍보 차량을 이용해 길거리 안내 방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백지화투쟁위는 다음달에 부산부터 삼척까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탈핵 도보 행진’을 벌이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1주년이 되는 3월엔 원전 건설 후보지인 삼척 근덕면에서 대규모 핵 반대 집회를 연다.
4월 총선 기간에는 동해·삼척지역 출마 후보들에게 핵발전소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정책질의를 통해 핵발전소 문제를 지역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찬성 쪽 단체와 삼척시는 삼척이 1999년 원전 후보지, 2005년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로 각각 선정됐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점을 들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어 핵발전소 유치 찬반 홍보전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찬성 단체인 삼척시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는 ‘신규 원전 유치는 선택이 아닌 생존동력으로 삼척시민의 승리’라며 원전 유치의 당위성 등을 알리는 홍보전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대수 삼척시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 “원전 유치를 발판으로 스마트 원자로, 제2원자력 연구원, 제3원자력 클러스터 산업단지 등 원자력을 삼척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삼척과 함께 새 원전 건설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 영해성당에서는 16일 동해안 탈핵 천주교 연대가 출범 미사를 열어, 삼척·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계획 백지화, 동해안 지역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 연대는 천주교 대구·부산·안동·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로 꾸려진 탈핵 운동 단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한편 삼척과 함께 새 원전 건설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영덕군 영해성당에서는 16일 동해안 탈핵 천주교 연대가 출범 미사를 열어, 삼척·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계획 백지화, 동해안 지역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 연대는 천주교 대구·부산·안동·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로 꾸려진 탈핵 운동 단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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