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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산하기관 ‘비리’ 천태만상

등록 2012-01-18 22:45

부당채용에 단란주점·부부 건강검진도 법인카드로…
농수산물공사 등 3곳 적발
2009년 5월 김아무개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한 공중파의 체험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그맨과 함께 양식장에서 메기를 잡았다. 김 사장은 농수산물공사를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방송 제작비 1100만원을 공사 예산으로 지출했다.

그런데 그는 촬영 장소를 서울이 아닌 경북 의성으로 직접 선정했다. 의성은 김 사장이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곳이다.

서울시는 김 사장이 공사업무와 관련없는 방송 프로그램을 자신의 연고지에서 찍으면서 제작비를 공사 예산으로 지출한 사실 등을 포함해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농수산물공사, 체육회 등 산하기관 3곳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의 발표를 보면,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상임고문, 대표이사 기획담당보좌관, 자문역, 시설관리반장 등 직제에 없는 직위를 만들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4억457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직원들은 단란주점이나 노래방 비용, 임원 부부 건강검진 비용과 개인 소유의 호텔 멤버십 카드 연회비를 결제하는 데도 법인카드를 썼다.

서울시체육회도 규정에 없는 상임부회장직을 임의로 만들어 지금까지 3명의 상임부회장에게 7억1500만원을 서울시 보조금으로 집행했다. 시체육회 간부의 누나가 운영하는 모텔을 선수들 전지훈련 숙소로 정해 시세보다 25% 높은 숙박료를 지급했다.

시는 산하기관들이 무단으로 만든 직제는 폐지하고 부당 집행된 예산은 모두 환수하고,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산하기관 관계자들을 중징계하거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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