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어머니의 품입니다. 여성의 이름으로 어머니의 품을 지키겠습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후보지로 선정된 강원 삼척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 참여 바람이 거세다. 삼척여자고등학교 총동문회는 19일 오전 삼척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엄마이자 주부로서 삼척에 핵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다”며 핵발전소 유치 반대를 선언했다.
삼척여고 총동문회는 “일본 핵발전소 사고를 보면서 약간의 경제적 이득이 인간의 생명과 아이들의 미래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삼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삼척여고 총동문회를 시작으로 다른 학교 총동문회에서도 원전 반대 의사를 밝히길 원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내 소규모 문화·예술모임들도 원전 반대를 위한 재능기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근덕읍 한우농가 등 원전 후보지 농민들도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펼침막을 걸었다.
30~40대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핵발전소 반대 펼침막 제작에 써달라며 삼척핵발전소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에 기금을 내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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