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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탈북·탈학교 청소년 “사회야 놀자”

등록 2005-07-20 21:46수정 2005-07-20 21:47

천안시교육청, 60여명에 첫 사회문화예술 교육
 “야~ 바다다.”

3시간여 버스를 타느라 멀미에 시달리던 승철이와 명환이 눈에 생기가 돌더니 이내 텀벙 첨벙 부안 앞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북 출신 청소년들은 19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를 찾았다 맑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보자 물장구를 치며 즐거워 했다. 승철이의 고향은 두만강이 흐르는 함경북도 온산이고, 명환이는 청진이다.

이들은 충남 천안의 탈북 청소년학교인 ‘하늘 꿈 학교’ 학생들로, 이날 답사는 천안시교육청이 연 ‘사회문화예술교육’활동의 하나로 이뤄졌다.

지난 18일 문을 연 사회문화예술교육 활동은 천안시교육청과 독립기념관, 상명대 등이 함께 ‘탈북, 탈 학교 청소년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줘 사회와 학교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문화관광부와 충남도, 천안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천안시교육청은 하늘 꿈 학교 학생 19명과 천안보호관찰소 30여명 및 천안청소년쉼터 10여명으로 각각 한 반을 꾸려 △문화예술캠프(상명대) △역사문화체험(독립기념관) △사물놀이강좌에 참여하도록 했다.

독립기념관의 역사문화체험은 청소년들이 고적과 위인들의 일생과 업적을 배우는 인문 기행은 물론 유물·유적 모형 등을 직접 만들어 보며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청소년들이 직접 연극과 드라마 제작 및 공연에 참여하는 문화예술캠프가 문을 열게 된다.

하늘 꿈 학교 쪽은 탈북 청소년 눈높이로 제작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을 시민영상제 등에 출품하거나 이들의 연극을 일반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하늘 꿈 학교 이영주 교사는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이나 이순신 역을 맡은 탤런트 김명민씨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예산이 부족해 못하던 답사 등을 나설 수 있게 돼 아이들이 너무 기뻐한다”며 “아이들이 동영상 등에 관심이 많아 연극과 드라마를 직접 제작할 날을 손꼽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교육청 최인섭 장학사는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탈북, 탈 학교 청소년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문화 활동으로 이끌어 사회 적응력을 높여주고 싶어 문화관광부에 공모해 사업 지정을 받게 됐다”며 “계속 지원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잘 운영해 교육 대상 청소년들이 자신을 계발하고 배움을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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