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북 정·관계 ‘여행사 로비’ 먹혔나

등록 2012-01-25 21:05

여행사 대표가 도의원·공무원 400여명에 선물
15년동안 독점대행…경찰, 대가성 여부 확인중
전북지방경찰청이 전북지역 정치인과 공무원 400여명한테 명절 선물을 돌린 ㅅ여행사 대표 유아무개(53)씨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정치인과 공무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명절 선물을 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유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현직 국회의원, 전북도의원, 전북도청·교육청 공무원, 경찰 등에게 선물을 건넨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설 연휴에 도청과 교육청 일부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받은 공무원 중 일부는 선물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007~2011년 작성한 선물 명단에는 400여명의 이름·날짜·상품명 등이 담겼다. 유씨는 400여명에게 양주·와인·과일 등 선물을 1000여차례에 걸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15년간 전북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에서 발주하는 국내외 여행을 대행해 왔으며, 전북도청 공무원 및 도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유씨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교육 중인 과장이 교육은 관심 없고 도 부하직원 부인을 겁탈해도 되는 겁니까”라는 내용으로 도청 공무원을 음해하는 문자를 도감사실, 공무원, 도의원 등 1600여명에게 보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유씨를 출국금지하고, 선물의 대가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무원 국내외 연수내역과 여행사 선정 경위 등 자료를 전북도청·교육청에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명예훼손 혐의부터 조사했는데, 피해 공무원에게 평소 악감정이 있어 독단적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시인했다”며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건넨 선물이 의례적인 명절 선물인지, 뇌물 성격인지 면밀히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