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남 한울고·인천 해밀학교
다문화학교도…2014년까지 10곳
다문화학교도…2014년까지 10곳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폭력·비행이나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을 껴안겠다고 나선 공립 대안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도교육청이 곡성군 옛 목사동중학교를 리모델링해 3월 공립 대안학교인 한울고등학교(한 학년 3학급 40명 남짓)의 문을 열고,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옛 방송통신대 교육관 건물을 개조해 각종학교인 해밀학교(중1~고3 학년당 1학급 15명씩 90명)를 3월 개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언어소통과 편견 등에 힘겨워하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3월 서울 중구 흥인동 성동공고 안에 다문화 대안학교인 서울다솜학교(고1~3년 2학급씩 총 120명)를 설립한다.
경남·울산·강원 교육청도 2014년까지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세워 추진중이다. 공립 대안학교는 2002년 경기도 수원에서 경기대명고가 처음 개교한 데 이어 2014년까지 전국에 모두 10곳이 들어서게 된다.
공립 대안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를 풀어낼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2년 전 경남 창원에서 개교한 태봉고등학교의 여태전 교장은 29일 “기존 학교에서 ‘문제학생’이란 말을 듣던 학생들에게 학업보다는 인성교육 중심으로 다가서보니,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반항감이나 불안 심리가 부쩍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립 대안학교 설립 확산은 대학입시 위주로 돌아가는 학교에서 소외돼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교폭력이나 비행 등을 저질러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날로 늘면서, 기존의 공교육 제도와는 다른 배움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생을 뺀 고교생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07년 1만2616명, 2008년 1만5477명, 2009년 1만6145명, 2010년 1만7419명으로 매년 늘어나 2007년 이후 4년 동안 6만1657명이나 된다. 날마다 42명꼴로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3년 전 전북 정읍시에서 문을 연 동화중학교 박병훈 교장도 “한창 돌봄이 필요한 나이인 중학생들 가운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라며 “이들에게 공립 대안학교를 늘리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전국종합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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