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 강원지부가 7일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도지사는 의제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채 일방적인 감사 및 현장 조사를 하고 있고, 강릉시장은 현장에 대한 공동검증 약속을 깨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해당 주민들이 110여일 넘게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이유는 도지사와 강릉시장의 거듭된 약속 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행정의 수장인 도지사가 주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지금의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행정의 기본은 신뢰인데 도지사가 주민과의 약속을 계속 어기니 주민이 행정기관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율 전공노 강원지부장은 “도지사는 출마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일부 업자만 배불리는 골프장 건설을 전면 재검토하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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