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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원전중단에도 전력난 없는 이유”

등록 2012-02-09 22:48수정 2012-02-10 10:21

일본 태양광 시설 본 박원순 시장
9일 오전 눈 쌓인 후지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일본 요코하마시의 고스즈메 정수장. 겨울볕을 받은 은빛 태양광 발전 패널이 반짝였다. 태양광 패널을 들어 올리자 염소 냄새가 훅 끼치며 아래쪽 정수시설이 드러났다. 수돗물을 거르는 여과지의 지붕이 태양광 패널이었다.

“여길 계속 보고 나면 서울의 모든 길과 지붕이 태양광 패널로 보이겠어요.” 2박3일간 일본 출장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이곳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과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50기의 가동을 이미 중단했고 나머지 4기도 곧 중단한다는데도 에너지대란이 없는 것을 보며, 서울시민에게 임기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줄이겠다는 제 약속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좀더 공세적으로 에너지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스즈메 정수장이 여과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덮게 된 것은 정수장 직원의 아이디어였다. 일부 여과지가 도로 옆에 있어 오염 물질이 섞일 수 있으니 그 위에 태양광 발전 덮개를 올리자는 것이었다. 덕분에 정수장은 연간 약 1000만엔(약 1억4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정수에 필요한 염소 소비량도 줄였다. 이 정수장에서는 27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시도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태양광 설비를 갖췄지만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연간 전력 공급량은 요코하마시에 견줘 10분의 1 수준이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태양광 발전시설의 단가가 ㎾당 600만원 수준에서 350만원으로 떨어져 경제성이 높아진 만큼 3년 안에 반드시 요코하마시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요코하마/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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