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장애인 화장실
대구장애인연맹, 지하철공사 화장실 투명유리 철거촉구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구지하철공사 1층 장애인 화장실에 투명유리가 설치돼 밖에서 화장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사진)
대구장애인연맹 서준호(29) 간사는 “지하철공사 화장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얼마나 수치스럽겠느냐”며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화장실 투명유리를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장애인연맹은 또 “대구지하철 1호선 역사 30곳 가운데 22곳의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구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애인연맹은 “장애인 화장실 문이 자동문으로 돼 있어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문 때문에 장애인들이 당황하는 일이 잦고, 전등을 켜는 스위치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키가 작은 장애인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지하철공사 김욱영 시설처장은 “지하철공사 장애인 화장실의 투명유리는 장애인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 철거할지 검토하겠다”며 “연말까지 지하철 역사에 남·녀 장애인 화장실을 따로 설치하기로 하고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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