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자원자들로 소대 창설…2년간 복무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대표적인 군가인 ‘진짜사나이’ 가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으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
여성들의 군 입대가 자연스러운 일이 된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 아줌마들로 꾸려진 예비군 소대가 창설되는데 따른 것이다.
육군 32사단은 22일 오전 충남 당진군 당진대대에서 여자예비군 소대 창설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당진여자예비군 소대는 30~40대 주부 44명과 신현숙(71·당진읍 시곡리)씨 등 45명이 소대원이다.
신씨는 주위에서 만류하자 “평소 소원이 군복 입어보는 것이고 손자 등 집안에 현역 군인이 4명이나 있다”며 자원해 소대원이 됐다.
이들은 지난주 32사단 교관들로부터 국가안보, 제식훈련, 화생방, 구급법, 사격자세 등 기본 군사훈련을 받고 자랑스런 대한민국 예비군복과 엠-16 소총을 지급받았다. 초대 소대장은 문선이(47)씨가 맡았다.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의무 복무하면서 해안초소 위문, 의료·급식지원 활동을 펼치고, 실제 사격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나기복(54) 당진읍대장은 “60명이 넘는 분들이 자원해 경쟁이 치열했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이 남다른 탓인지 기본 군사훈련을 받는 자세와 성적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 예비군부대는 춘천, 인제, 양양의 지역예비군과 창원시청 등 3곳에 직장예비군소대, 백령도와 대청도에 해병대 소속 예자예비군부대가 설치돼 있으며, 지난 5월과 6월에 전북 남원과 전주에서도 창설됐다. 당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나기복(54) 당진읍대장은 “60명이 넘는 분들이 자원해 경쟁이 치열했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이 남다른 탓인지 기본 군사훈련을 받는 자세와 성적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 예비군부대는 춘천, 인제, 양양의 지역예비군과 창원시청 등 3곳에 직장예비군소대, 백령도와 대청도에 해병대 소속 예자예비군부대가 설치돼 있으며, 지난 5월과 6월에 전북 남원과 전주에서도 창설됐다. 당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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