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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기업유치 등 전무…6년동안 허송세월
세계천연가스차 춘천총회 무산

등록 2012-02-27 21:53

8개월 앞두고 멕시코로 개최지 변경…예산낭비 비판 일어
오는 10월 예정됐던 세계천연가스자동차 춘천총회가 8개월여를 앞두고 결국 무산됐다.

강원 춘천시는 최근 체코에서 열린 세계천연가스자동차협회(NGV Global) 이사회에서 2012 춘천총회가 취소되고 개최국이 멕시코로 변경됐다고 27일 밝혔다.

춘천시는 협회가 개최지를 바꾼 이유에 대해 최근 국내 내수시장이 천연가스자동차보다 하이브리드에 집중되는 등 개최지 결정 당시와 한국의 산업여건이 크게 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는 등 춘천시의 책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6년 전에 유치한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를 불과 8개월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면서 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가 이번 총회를 유치한 2006년 당시 춘천에는 관련 기업 1곳이 영업중이었을 뿐 관련 산업군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는 총회를 열면 40여곳의 국내 천연가스 관련 기업들이 춘천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6년간 이전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시민단체들로부터 “관련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유치에 나서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다.

또 총회를 유치하면서 대회 관계자들이 묵을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도 약속했지만 6년의 준비기간 동안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결국 무리한 총회 유치에 준비마저 제대로 안 되면서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도 애초 목표인 70~80여개에 크게 못 미치는 20여개만 접수됐다. 전시회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와 함께 총회가 무산되면서 춘천시가 협회에 대회유치금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한 20만달러 가운데 이미 지급한 6만달러(한화 6700만원)와 그동안 홍보를 위해 사용한 8000만원도 사실상 돌려받기 힘들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수 춘천부시장은 “천연가스자동차 산업의 여건 변화로 행사를 통한 실익이 없다면 앞으로 막대한 행사비용을 더 투입하는 것보다 총회를 취소하는 편이 낫다”며 “개최지 변경에 춘천시의 책임이 없는 만큼 6만달러는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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