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주민들이 28일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터에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청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동준 ‘서울시립대 유치를 위한 은평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청원서와 함께 은평구 주민 7800여명이 서명한 용지를 서울시 민원접수센터에 제출했다.
이 위원장은 “국립보건원이 2010년 12월에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로 이전함에 따라 녹번동 5-29번지 일대에 11만㎡ 크기의 옛 국립보건원 터가 비어 있다”며 “은평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은평구에 종합대학이 없다는 점 때문에 대학 유치를 희망하는 여론이 절대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서울시립대가 제2캠퍼스 부지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 12월 중순 ‘시립대가 은평구로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서울시립대와 은평구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가 은평구로 오면, 지역이 교육·문화 중심구로 거듭나는 좋은 기회가 되고 불광역 등 주변 상권의 활성화와 낙후된 서북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유지인 국립보건원 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40층 이상의 랜드마크빌딩 건립과 상업·문화 복합시설, 노인복지시설, 장기전세주택 등을 검토해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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