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강화
취임 전 “서울형 사회적기업은 숫자 부풀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경제에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가 차지하는 실질적인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 당시 2012년까지 ‘서울형 사회적기업’ 1000개 인증을 목표로 한해 수백개 업체를 인증해주고 창업공간, 인건비를 지원했지만 지속가능한 지원책은 빠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시가 5일 내놓은 ‘사회적 경제 종합지원계획’을 보면, 사회적 경제 지원을 위한 시 예산은 지난해 337억원에서 올해 52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16억원이었던 서울시의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목표는 올해 5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시는 그동안 해마다 200~300개 업체를 인증하고 인증기업에 2년 동안 인건비를 일괄 지원했던 방식을 버리기로 했다. 대신 도시농업·지역재생·기술혁신 등 10대 전략분야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해법을 내놓는 사회적기업 50곳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단순한 취약계층 고용 창출보단 빈곤·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기업의 존재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서울의 지역총생산(GRDP) 대비 사회적 경제의 비중을 현재 0.04% 수준에서 2020년까지 2%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관 주도로 지원이 이뤄져 “사회적기업의 자발적인 성장을 못 끌어냈다”는 비판을 반영해 민관 협치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 터에 문을 열고 정책 연구, 마케팅 지원, 전문가 육성 등을 담당하게 될 ‘사회적기업 개발센터’의 운영은 민간 쪽에 맡길 방침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문대성 “학단협은 개별적 친목단체” 폄하
■ ‘퇴장녀’ ‘퇴장남’…“새누리는 토론기피 ‘도망당’”
■ ‘람보르기니’가 뭐기에…KT&G, 담뱃값 올려
■ 조혜련, 결혼 13년만에 파경
■ 길이 9m 거대한 ‘깃털 티라노’ 공룡 있었다
■ 문대성 “학단협은 개별적 친목단체” 폄하
■ ‘퇴장녀’ ‘퇴장남’…“새누리는 토론기피 ‘도망당’”
■ ‘람보르기니’가 뭐기에…KT&G, 담뱃값 올려
■ 조혜련, 결혼 13년만에 파경
■ 길이 9m 거대한 ‘깃털 티라노’ 공룡 있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