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아동학과 3학년생들
미래 아버지 역할 등 정리해
미래 아버지 역할 등 정리해
“아무런 준비 없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자녀에 대한 직무유기 아닐까요?”
전북대학교 아동학과 3학년 동기인 구민경, 김소리, 신은비, 이혜인, 정서혜 등 여학생 5명이 예비 아버지를 위한 책 <남자, 아버지를 꿈꾸다>를 펴냈다.
이들은 지난해 전북대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하나로 시행한 학생저술장려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당시 ‘아동과 함께하는 미래’라는 팀명으로 참여했고, 1000만원을 지원받아 책을 냈다.
아버지의 역할에 주목한 것은 지금까지어머니를 다룬 책은 많지만, 아버지를 취급한 책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품을 팔았다. 아버지 350명과 남녀 대학생 400명씩 모두 1150명을 직접 방문하고 전자우편으로 설문조사했다. 20여편의 논문을 읽고 설문지 질문을 정했다. 아버지에게는 70여 문항, 대학생에게는 100개 문항을 만들었다.
240쪽짜리 이 책은 남자들의 육아휴직 적극 활용 등 아동정책, 아이와 어려서부터 관계를 잘 하는 방법, 아버지상(완벽주의를 바라는 아빠, 철이 없는 아빠, 거짓말을 하는 피노키오 아빠 등 10여가지) 등을 다양하게 다뤘다.
아버지학교를 운영하는 한 신부가 설문지에 답하면서 “아버지 권위는 자기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인정하고 존중해 줘야 진짜 권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민경씨는 “무한경쟁 시대에 스펙 없이 살아남지 못하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스펙을 쌓는 계기를 갖기 바란다”며 “어머니가 산고 끝에 아이를 얻는 것처럼, 저희가 9개월을 바쳐 얻은 소중한 이 책을 꼭 읽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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