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한국천문연구원서 아마추어 천문학축제 한마당
“여름 밤하늘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은하수에는 직녀와 견우의 애절한 사랑이 빛납니다. 서쪽 거문고 자리의 오른쪽 위 손잡이 밝은 별이 직녀별 이고, 한가운데 독수리 자리 두 날개 사이 밝은 별이 견우별입니다.”
별을 보며 사랑하고 행복을 찾는 ‘아마추어 별지기’들이 다음달 6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아마추어 천문학 축제 한마당’을 연다.
아마추어 별지기들은 전설과 신화에 푹 빠진 초등학생부터 별을 연구하고 촬영하는 전문가 수준의 일반인들과 천문지리를 공부하는 역술인까지 다양하다.
천문학 축제에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장 이·취임식 행사에 이어 천문학계의 오랜 숙제인 ‘서포터즈’를 꾸리려는 논의와 별음악회도 열린다.
30여년 역사를 가진 아마추어천문학회는 그동안 국내 천문학 발전을 뒷받침하려고 ‘서포터즈’를 꾸리려는 노력을 해 왔으나, 동호회 수준의 비영리 단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국내에는 전문가급 아마추어 별지기 1천여명과 10만명을 넘는 초·중·고교 동호회가 있다.
천문연은 초·중·고교 및 아마추어 별자리 동우회에 예산, 장비를 지원하려는 공모제 신설, 연구원 안에 천문학회 사무실을 두고 각종 활동에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것 등 아마추어천문학회를 돕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회장에 뽑힌 심우훈(46·안과의사)씨는 “다음달부터 별을 보며 행복해 하는 이들을 위해 참여가 자유로운 야외 별자리 관측 행사 등을 자주 열고 폐쇄된 홈페이지를 다시 열 생각”이라며 “아마추어천문학회 활성화는 활동 기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기업 후원과 기금 모금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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