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북한 식량난 돕기 나서
1억원 우선모금…최문순 지사도 적극지원키로
1억원 우선모금…최문순 지사도 적극지원키로
북한의 로켓 발사로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기독교인들이 북강원도에 국수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 대북 교류가 꽁꽁 닫힌 상태에서 도내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한 첫 행보여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거종)는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북한의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북강원에 국수공장을 설립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오는 6월께 도내 18개 시·군 회장단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고 북강원 국수공장 건립의 중요성과 취지를 알리고 공장 규모와 지원방법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연합회는 북강원 국수공장 설립을 위한 출발점으로 도내 기독교인들의 특별헌금을 통해 1억원을 우선적으로 모금할 방침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연합회의 북강원 국수공장 건립 계획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원주 삼천교회에서 열린 박거종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첩첩산중인 남북관계가 북강원 국수공장 건립으로 화해의 물꼬가 터지길 바란다”며 “북강원 국수공장 설립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에 별도로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는 창립 이후 첫 사업으로 2001년 북한 동포에게 사랑의 자전거를 보내고, 2008년 북강원 결핵퇴치 운동본부를 설립해 북강원 어린이 결핵환자에게 의약품과 영양제를 보내는 등 지속적인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을 벌여 왔다.
박 회장은 “남북관계가 단절됐지만 종교계 교류는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강원 국수공장 건립사업이 구체화되면 대북 채널을 동원해 북한 당국자를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2000년 초부터 연어치어방류사업과 연어 부화장 건립, 양식어류 사료공장 건립, 솔잎혹파리 방제 등 해마다 북강원도 교류사업을 해 왔다. 북강원도 교류사업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이어졌으나 2010년 천안함 사태로 중단됐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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