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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흉내 내게 했다” 총기 사망 장병 유서 숨겨

등록 2012-04-19 19:17

 총기사고로 사망한 장병의 유서를 숨기고 허위보고를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던 군 장교가 보직 해임됐다.

 육군은 지난달 28일 밤 10시10분께 강원도 고성군 한 부대에서 발생한 ㅂ(21) 일병의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해당 부대 대대장 ㅇ(40) 중령을 보직 해임했다고 19일 밝혔다.

 ㅇ중령은 ㅂ일병의 주머니에 있던 유서를 빼돌리고, ㅂ일병과 함께 근무를 섰던 ㅇ(26) 상병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서에는 “부대원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내용과 함께 일부 부대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ㅇ중령은 군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부하들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이런 행위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ㅇ중령은 또 ㅂ일병과 ㅇ상병이 함께 근무해야 하도록 돼 있는 지침을 어기고 5~6m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ㅇ상병에게 “상황보고를 위해 잠시 이동한 사이 사건이 났다”고 진술하도록 시키고, 현장에 도착한 지휘관에게도 이같은 내용으로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유서에는 개 흉내를 내게 했다는 내용이 있고, 살을 빼라며 가슴과 배를 찌르는 등 괴롭히기도 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대장을 증거은닉과 허위보고 등의 혐의로 법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라며 “유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헌병대는 ㅇ중령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군사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고성/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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