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철책 없앤 자리 ‘관광뱃길’?

등록 2012-04-19 22:45

한강하구 철책 42년만에 철거…내년 3월까지 12.9km 작업
경기도 “100억 들여 개발”
환경단체 “시대착오 발상”
“장항습지 재두루미 위협”
경기 김포시에 이어 19일 한강 하구 고양시 구간의 철책 제거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대표적 재두루미 집단서식지인 장항습지를 찾은 재두루미가 2007년 최대 200마리에서 해마다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는 67마리에 그친 것으로 확인돼 한강 하구 환경보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경기도와 고양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는 2013년 3월까지 북한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한 한강 하구 철책을 제거한 뒤 2016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항습지와 행주산성, 일산호수공원, 파주 통일전망대를 이어 생태와 역사유적지를 아우른 관광 명소로 개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또 한강 하구 관광활성화를 위해 신곡수중보에 수위차가 있는 방조제 내외를 선박이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통선문을 설치해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하는 뱃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양환경운동연합, 고양습지보전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한강 하구 철책 제거 및 수변공원화 계획은 재두루미 등 희귀조류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에 큰 위협요인이 되므로 생태계 교란대책부터 먼저 세워야 한다”며 “특히 경제적 타당성이 없고 환경파괴사업으로 낙인이 찍힌 경인아라뱃길을 다시 끄집어내는 경기도의 한강운하계획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장항습지 등 한강 하구 생태계를 해마다 조사해온 ‘물새네트워크’와 ‘피지에이(PGA)습지생태연구소’ 등 환경단체들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장항습지를 찾는 재두루미가 2007년 200마리에서 2008년 150마리, 2009년 140마리, 2010년 120마리, 2011년 96마리, 올해 67마리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전세계에 6000여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 2급(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가 해마다 줄어든 것은 김포 홍도평 등 농경지의 훼손으로 인한 먹이터 감소와 김포지역의 잦은 준설, 아파트단지 개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기섭 물새네트워크 대표는 “한강 하구 생태계는 철새들의 쉼터인 장항습지를 중심으로 한 유기체이므로 이를 보전하려면 먹이터인 김포지역 농경지와 둔치도 함께 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SNS, 이자스민 인종차별 공격’ 과장됐다
표절은 넘어가도 ‘박근혜 팔기’는 안돼?
4300억 투입 신형 싼타페 “아우디 큐5가 경쟁 모델”
김구라 ‘개념 행동’에 인터넷 ‘동정론’ 확산
국산 미사일 첫 공개…내부선 “이래도 되는 건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