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각국 대사관, 박람회 예산배정으로 지원 거절”
전북 전주국제영화제가 4·11 총선과 5월12일 개막하는 여수세계박람회 등 대외적 여건으로 인해 성공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회는 4·11 총선을 앞두고 열려 홍보가 제대로 안 됐다. 또 총선 이후에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에 홍보가 밀려났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특별전·회고전을 열기 위해 세계 각국 대사관에 협조 요청을 했으나, ‘올해는 안 된다’고 거절하는 곳이 많아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사관 쪽에서 전주영화제 대신 여수세계박람회에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 일정도 영화제 관계자를 곤혹스럽게 한다. 26일 저녁 7시 열리는 전주영화제 개막식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과 겹쳐 국내 스타들의 참석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폐막식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4일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전주영화제 박영희 홍보팀장은 “올해는 큰 행사가 많아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었고, 스폰서를 잡는 데 어려움이 컸던 게 사실이지만, 아직 큰 차질은 빚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영화제 한 관계자는 “올해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야외이벤트를 2배 늘리는 등 준비를 많이 한 만큼, 관람객이 늘어나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13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26일부터 5월4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와 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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