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중학생’ 때리고 추행
2명 소년부 송치·1명 입건
2명 소년부 송치·1명 입건
중학생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영주경찰서는 23일 같은 반 학생 4명이 이아무개(13·영주 ㅇ중 2년)군을 한달여 동안 120여차례 때리고 강제추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괴롭혀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군을 집중적으로 괴롭혀온 전아무개(13)군과 최아무개(13)군을 대구지방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만 14살이 넘은 진아무개(14)군은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군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 12일까지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교실 안에서 100여차례에 걸쳐 이군을 손가락이나 연필로 찌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았으며, 얼굴에 뽀뽀를 하는 등 20여차례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유서에서 ‘전군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나의 장례식장에 오면 꼭 죽이겠다’는 내용을 적었다. 최군과 진군은 전군과 함께 이군을 연필로 찌르거나 때리는 등 수십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군의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김아무개(13)군이 지난 3월 초순 이군을 툭툭 치며 때린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안이 경미하고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선도 조처했다. 경찰은 “만 13살인 전군과 최군이 가정법원 소년부로 넘어가면 소년원 수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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