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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근’ 장석효 행정부시장이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

등록 2012-04-25 08:31

‘파이시티 변경’ 눈길끄는 인물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
“위원장이 분위기 끌고 가면
대개 그쪽으로 정책 정해져”
박영준은 당시 정무국장
화물터미널을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로 바꾸려는 사업의 ‘시설 변경 승인’과 관련해 주목을 끄는 사람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당시 서울시 정무국장)과 장석효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문제의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가 열렸던 2005~2006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었다.

박씨는 당시 이명박 시장의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정무국장으로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고향 후배로 알려진 브로커 이아무개(60)씨와 ㈜파이시티 ㅇ대표가 만날 때 동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시중 전 위원장과 파이시티, 서울시를 연결하는 고리가 박씨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서울시에 인맥이 직접 닿지 않는 최시중 전 위원장이 이명박 당시 시장의 최측근인 박씨를 통해 관련 부서에 압력을 넣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박씨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당시 서울시 도계위 위원장은 행정2부시장이었던 장석효(현 한국도로공사 사장)씨였다. 서울시 건축·토목·도시계획·도시안전 등의 실무책임자인 행정2부시장은 도계위의 당연직 위원장을 맡는다. 기술고시 출신인 장씨는 이명박 서울시장 때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지내고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도계위 회의에서는 위원장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위원은 “서울시 조례상 도계위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 및 과반수 찬성 의결이 원칙이나, 위원장이나 회의를 준비하는 주무부서인 도시계획국이 한쪽 방향으로 논의 분위기를 강하게 끌고 가면 대개 그쪽으로 정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도계위는 도시계획 세부시설 변경, 재건축 사업 등의 지구단위계획안 등 시민의 재산권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다양한 안건을 다룬다. 행정2부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 4명과 서울시의원 5명, 민간 전문가 21명 등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계위 주무부서인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2005년 일부 위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점포 추가 등 세부시설 변경이 ‘경미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영걸 도시계획국장은 이후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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