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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버스 파업노조 왜 이러나

등록 2012-04-25 08:59

시청 앞서 대변보고 여공무원 폭행 등 잇단 일탈
“목적 정당해도 방법 틀리면 지지 못받아” 시민 지적
파업중인 민주노총 전주 시내버스 노조원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20분께 전북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 전북버스본부 소속 한 조합원(55)이, 갑자기 시청 현관 쪽으로 다가와 바지를 내리고 대변을 보았다. 당시 민주노총 버스노조는 조합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었다. 불과 5분여 사이에 황당한 일이 발생했지만, 조합원들은 이를 만류하지 않았다.

전주시청 직원들은 이를 두고 “아무리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파업이지만, 기본적인 금도도 지키지 않는 노조의 행태는 그야말로 전주시민의 얼굴에 ×칠을 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1시50분께 전북 전주시 풍남동 경기전 담장 밖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0여명이, 조경작업에 나섰다가 화단 사진을 찍으려던 전주시청 여자 직원(40) 등 5명을 폭행했다. 직원 등은 얼굴과 목에 타박상·찰과상을 입었고 카메라도 부서졌다.

지난해 4월9일에는 김완주 전북지사의 딸 결혼식이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버스파업 해결 못하는 도지사는 자격 없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조합원은 결혼식장을 나서는 하객한테 폭언을 하고,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시위 과정에서도 전주시청 현관 유리창을 깨며 소동을 벌이던 현장에서 일부 조합원이 전북지역 일간지 취재기자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시민 박창규(48)씨는 “방법이 정당하지 못하면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런 행동으로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인내와 이해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밤 10시43분께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 사무실 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정아무개(52)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린 뒤 분신을 기도했다. 민주노총 전북버스투쟁본부는 “(교섭에 성의가 없는 회사에 대해) 조합원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회사 사무실로 들어가 ‘죽고 싶다’고 말하며 분신을 기도했으나 다행히 몸에 불이 붙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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