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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민이 직접 가격 매기고 포장·진열…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 눈에 띄네

등록 2012-04-25 21:30수정 2012-04-26 09:54

전북 완주 용진농협은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독특한 방식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최근 개설했다. 매장 내부 모습.  완주 용진농협 제공
전북 완주 용진농협은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독특한 방식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최근 개설했다. 매장 내부 모습. 완주 용진농협 제공
“농민이 아침에 거둬들인 신선한 채소를 판매장으로 가져가 포장한 뒤 가격을 매긴 다음, 판매대에 채소를 진열해 놓고, 안 팔린 채소는 그날 저녁에 다시 가져온다.”

전북 완주 용진농협이 종전 유통구조를 바꾼 로컬푸드 직매장을 최근 개설했다. 개점식은 27일 오후 2시 현지에서 열린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지역 주민한테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유통구조에서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는 개념으로, 지역중심의 대안 농산물 유통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용진농협은 1년6개월 전부터 완주군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로컬푸드에 앞장서는 완주군의 제안으로 2010년 11월부터 손을 잡은 것이다. 임정엽 완주군수와 정완철 용진농협 조합장 등 10여명이 그해 12월 일본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지난해 6월부터는 농민들을 5단계로 교육시켰다. 무농약 도입과정, 친환경 인증절차, 로컬푸드 선진지 일본 미치노에키 연수, 순천 파머스마켓 등 선진지 견학, 포장을 비롯한 로컬푸드 관련 교육 등 단계를 밟았다.

현재 1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채소류·육류·가공식품 등 150개 품목을 판매한다. 매장은 280㎡ 규모로 사업비 5억7800만원이 들었다.

이중진 차장은 “매일 오전 10시까지 농가들이 직접 소포장실에서 작업해 진열하면, 오후 7시까지 판매하고 남은 물량은 농가들이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다”며 “판매가격은 당일 공판장 시세 등을 취합해 농가들이 직접 단가를 정하고, 시중가보다 싸게 파는 게 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현재 농산물 유통구조는 전북 완주에서 생산한 채소가 도계를 넘어 광주 공판장으로 갔다가 경매 뒤 다시 완주로 되돌아오는 체계”라며 “농가가 직접 가격을 정하다 보니까 당일 농산물이 다 팔리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종전 관습을 깨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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