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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지역 중고생 10명 중 9명이
“방과후학교, 반강제적 참여”

등록 2012-05-03 22:22

전교조 설문…고교생 28%만 “학교생활 즐거워”
대전지역 중고생 10명 가운데 9명이 자신과 부모의 뜻과 달리 반강제적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지부장 권성환)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전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만족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보충수업 포함)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하나요”라는 질문에 중학생 응답자의 82.6%, 고등학생은 92.9%가 “형식적인 동의서를 통해 반강제로” 이뤄진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초등학생은 7%만이 반강제적이라고 답변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초·중·고 18곳 36학급 학생들을 표본으로 이뤄졌으며 모두 995명이 응답했다.

학교폭력 근절대책 발표 뒤 실제로 학교폭력이 줄었는지에 대해 초등생 57.5%, 중학생 55.9%, 고등학생 47.2%가 “많이 줄었다” 또는 “조금 줄었다”로 응답해 고학년일수록 정부 대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요즘 학교 다니는 게 즐거운가요”라는 질문에는 초등생 60.3%, 중학생 45.5%, 고등학생 27.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 지금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답변 또한 초등생(63.8%)과 중학생(46.1%)·고등학생(46.9%)이 크게 엇갈리는 답변을 내놨다.

주5일 수업제 시행 뒤 일어난 변화를 두고 초등생 3명 가운데 2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나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고 부정적으로 답한 학생들이 각각 57.3%, 43.2%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교생활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으로 학생들은 친구관계(우정)와 스포츠(노는 것)를 꼽았으며, 학업(공부)을 택한 학생들은 10%에도 못미쳤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력경쟁 심화가 원인”이라며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이번 조사 결과에 귀 기울여, 더는 학생들에게 비인간적인 고통을 안겨 주거나 불행의 나락으로 모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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