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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골프장 반대 주민들 ‘용기있는 사과’

등록 2012-05-08 22:05

전 대책위원장 비리확인 과정
작년 마을기금 2억수수 드러나
“공탁해서라도 반납” 전의 다져
강원도 홍천군 두미리 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지영)는 8일 “골프장 건설 업체로부터 2억원의 마을발전 기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대책위는 이어 “업체에 돌려주려고 연락을 취하고 있고, 업체 쪽이 거부하면 법원에 공탁을 해서라도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지영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사일밖에 모르는 농민들이 군청과 도청을 찾아 구호를 외치고 농성을 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을 바라는 행위가 아니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양심선언을 하고 공개 사과까지 하고 나선 이유는, 이 지역 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 전 위원장이 지난 1일 골프장 건설로 인한 주민 민원을 해결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유류 공급 계약을 맺은 뒤 유사석유를 공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즉시 총회를 열고 대책위원장과 집행부를 교체했으며, 또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2011년 8월께 전 집행부에서 골프장 업체 쪽으로부터 2억원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이를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지영 위원장은 “주민들의 골프장 반대는 마을의 유기농업을 살리고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과정이었지, 마을발전기금 등 금전적 보상을 바라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골프장 반대에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골프장을 막기 위한 싸움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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