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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뒤로 가는 영동선 기차, 6월이면 역사 속으로

등록 2012-05-10 22:06

강원 영동남부권 탄광촌 주민들의 애환을 반세기 동안 지켜온 스위치백 철로가 오는 6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스위치백은 ‘자세를 반대로 바꾼다’는 뜻으로, 급경사가 많은 산악지역에서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선로를 ‘갈 지(之)자’형으로 설치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운행 방식이다.

스위치백 철로는 1963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동선 도계역~나한정역~흥전역~통리역 구간에 설치됐다. 도계역과 통리역은 고도 차이가 435미터나 된다. 도계역을 출발한 열차는 나한정역에 진입한 후 후진을 위해 역 구내 철길 끝까지 들어간다. 그런 뒤 1000미터당 30미터씩 상승하는 급경사 선로를 통해 후진으로 서서히 산을 오른다. 급경사를 뒤로 오르는 열차에 탄 승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스위치백 이전에는 1940년부터 로프로 열차를 끌어올리는 인클라인(강삭철도) 방식으로 열차가 운행됐다. 스위치백 구간은 오는 6월27일 영동선 동백산역~도계역간 나선형의 솔안터널이 개통되면 폐쇄된다.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9일에는 태백 황지중학교 3학년 학생 120여명이 열차를 탔고, 태백시 도의회와 태백시번영회 등 지역 기관·단체들도 이달 말께 이 구간을 찾을 계획이다.

김진한 통리역 부역장은 “요즘 30분 정도 걸리는 스위치백 구간만 체험하는 승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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