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해마다 갑절씩 늘어
풍경차·소달구지 등 인기
풍경차·소달구지 등 인기
지난 10일 오전 산골 오지마을인 강원도 정선군 남면 ‘개미들 마을’엔 서울에서 찾아온 건국대부속고와 강현중 등 6개 학교의 학생 500여명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학생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밭에서 씨앗을 뿌려 심기도 하고 동굴체험, 난타체험, 떡 만들기 등 각종 체험에 참여했다.
36가구 84명에 불과한 마을 주민들은 날마다 밀려드는 수백명의 학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들어 불과 넉달 동안 개미들 마을을 찾은 수학여행단은 72개교 6800명에 이른다. 가을 예약까지 더하면 올해 수학여행단 학생 2만명과 일반 관광객 1만명 등 3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체험비는 1인당 하루 3만5000원(점심 포함), 1박2일 4만7000원으로 비교적 싸다.
2008년부터 풍경차·소달구지 타기 등 50여가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시작한 이곳 주민들은 학생·관광객 유치로 연 9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2012년 행정안전부 평가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마을 대표 최법순(54)씨는 “농촌체험 활동을 돕는 주민들에게 일당을 주고 연말에는 가구별로 소득을 나눈 뒤 나머지는 시설 보완 등에 재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름난 관광지 못지않게 많은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있는 강원도 농촌체험형 마을은 17곳이나 있다. 올해 207개교 학생 3만8000여명이 방문했고, 연말까지 8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역 농촌체험형을 찾은 수학여행단은 2009년 4635명, 2010년 1만6936명, 2011년 3만8900명으로 4년 연속 해마다 갑절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정선/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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