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크 이스쿠진 러 상원의원
루디크 이스쿠진 러시아 상원의원은 “러시아의 극동개발 계획이 궤도에 오르면 동북아 경제에 끼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한반도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은 남·북·러에 모두 이익이 되는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쿠진 의원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의 호텔에서 <한겨레>와 만나 “극동개발 계획은 연해주 등의 자원을 개발해 한국과 일본 등에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낙후된 극동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 예로 남한까지 가스관이 건설되면 남한은 싸게 가스를 공급받아 좋고, 북한은 수수료 수익을 얻으니 남·북·러가 모두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물류인프라 현대화 계획은 물류시스템을 개혁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효율적인 통관 물류 체계를 갖춰 운송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는 당연히 남북철도가 연결돼 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대륙으로 진출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쿠진 의원은 남우랄철도의 중심 도시인 우파를 수도로 둔 바시키르공화국 출신이다. 그는 “5년 전 5월17일 남북철도가 연결됐던 일을 잘 알고 있고, 1년 반 전에는 한국을 직접 방문해 발전 상황과 첨단 기술력 등을 살펴봤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우랄산맥에 접한 고향은 원유, 철광석, 구리, 석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한국이 대륙 진출을 꿈꾼다면 자원개발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루스템 하미토프 바시키르 대통령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해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한 그는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국외에서 들어오는 투자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인 국제수출입연맹 산하 국제투자유치위원회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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