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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시내버스 최종 협상 중…
15년 만에 파업 돌입하나

등록 2012-05-16 17:36수정 2012-05-17 09:35

오는 18일 전면파업을 예고한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이 사용자 쪽과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조정 기한은 이날 자정까지로, 조정이 결렬되는 경우 버스노조는 15년 만에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버스노조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산하 노조원 7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뒤 버스 첫차가 다니는 18일 새벽 4시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업에는 서울 시내버스 회사 66곳 중 4곳을 제외한 62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버스노조 상급단체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지난해 12월 9.5%의 임금인상안을 확정했다. 버스노조는 이후 사용자 쪽에 4차례에 걸쳐 교섭위원회 개최를 요청했고 지난달까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버스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 14일 62개 회사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고 91.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2004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 이후 서울시 버스회사의 임금은 연평균 3.65% 올랐다. 사용자 쪽과 서울시는 예년 수준의 인금인상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노조는 가계지출 증가율(4.9%)과 물가상승률(3.7%)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9.5%의 인상율로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파업이 벌어질 경우 버스 운영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철과 마을버스의 운행 시간을 늘리고 개인택시 의무휴업과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는 등의 비상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각급 학교의 등교시간과 공공기관, 공기업 등의 출근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노조 역시 서울시가 사용자에게 사실상의 파업저지 지침을 내리고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버스노조가 지난 1997년 이후 15년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없는데다 2005년, 2007년, 2009년 세 차례 파업을 결의했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아 조정이 결렬되더라도 임금협상이 막판에 타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노사 양쪽과 서울시 모두 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파업에 들어가는 18일 새벽까지 물밑 협상을 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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