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m 낭떠러지로 떨어져
경찰, 브레이크 고장 추정
경찰, 브레이크 고장 추정
강원도 양구군에서 수학여행중인 중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옆 급경사면으로 10여m 떨어져 학생과 교사 등 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솔 교사의 신속한 대처로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를 매어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11시47분께 양구군 해안면 을지전망대 중간 검문소 인근 내리막길에서 대전 ㅇ중학교 2학년 학생 38명과 교사 2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오른쪽 비탈면 1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안아무개(33) 교사 등 6명이 크게 다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사 조아무개(43)씨와 학생 등 35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버스에 탔던 이아무개(14)군은 “친구들과 장난을 치느라 안전벨트를 풀고 있었는데, ‘빨리 벨트를 매라’는 선생님 말씀에 안전벨트를 매어 덜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운전사 옆 앞좌석에 앉아 있는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학생들한테 안전벨트를 매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 학교 2학년생 146명과 교장 등 교직원들은 관광버스 4대를 나눠 타고 16~18일 2박3일 일정으로 대관령 양떼목장, 양양 하조대, 속초 설악산, 양구 을지전망대 등을 들렀다가 학교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다른 버스에 탔던 학년부장 설아무개(53) 교사는 “사고가 난 2호차가 갑자기 1호차를 추월하더니 제일 앞에서 달려 긴급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을지전망대 아래 내리막길을 가던 관광버스가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양구/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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