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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빼먹고 골프 새누리 강릉시의원 ‘솜방망이 징계’ 빈축

등록 2012-05-23 21:15

강원 강릉시의회가 상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골프를 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솜방망이 처벌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강릉시의회는 23일 오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지난 18일 강릉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시의원 2명에 대해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공개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기초의원 징계는 공개 경고와 공개 사과, 30일 미만 출석 정지, 제명 등 4가지로 나뉘는데, ‘공개 경고’는 가장 가벼운 징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용녀 전국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장은 “해당 의원의 공개 사과와 함께 시의장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헌섭 강릉경실련 사무국장은 “예산안을 심의하는 상임위 대신 골프를 택한 의원들에게 의회 안에서 경고하고 사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의정비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도현 강릉골프장 건설중단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도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해 심의 안건과 예산안을 꼼꼼히 따져보고 살펴야 하지만 두 의원은 상임위 일정 중에도 불구하고 골프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며 “시의회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해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또다른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월 회기 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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