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 강원도 춘천시장이 장애인 부모들의 복지시설 건립 요구에 부적절한 말로 대응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 5일 오전 춘천시청 앞에서 ‘장애인 가족 멸시하고 인권침해 자행한 춘천시장 사과 및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이 시장이 복지 문제로 장애인 부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주에 재활스포츠센터가 만들어지는데, 춘천도 시립재활스포츠센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받자, “그럼 이사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복희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스스로 시장직을 사퇴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춘천시민연대도 성명을 내어 “장애아를 둔 부모 심정을 단 한번이라도 헤아렸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라는 식의 대응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춘천시장의 공개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전국장애인부모들과 연대해 춘천시장 사퇴 투쟁도 벌일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당시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말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 됐다”며 “시장이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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