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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접경지역 화천에서 ‘평화의 종을 울려라’

등록 2012-06-14 21:35

오늘부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30개국 탄피로 만든 대형 종 설치
“그대, 평화를 갈망할 때마다 이 종소리 하늘에 닿으리.”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 살고 있는 작가 이외수씨가 15~17일 이 지역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평화안보 문학축전’에 보낸 메시지다. 이 축전은 이씨의 제안으로 강원도와 화천군이 주최한다.

화천은 대표적 접경지로 한국전쟁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파로호 등 상흔이 많이 남아 있다. 분단과 안보의 상징물인 평화의 댐도 이곳에 있다. 화천군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접경지역인 화천에서 한반도 평화와 분쟁 종식을 기원하는 축전을 열어 전세계인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축전에는 아기 평화의 종이 등장한다. 평화의 종은 2009년 평화의 댐 일원에 설치된 높이 4.7m에 무게 37.5t에 이르는 대형 종으로, 세계 분쟁지역 30개국에서 수집한 탄피 등을 녹여 만들었다. 종 윗부분에는 비둘기 4마리가 있는데 북쪽을 향한 1마리는 오른쪽 날개가 잘려 있다. 이는 통일을 이룬 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날개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천군은 축전이 끝난 후 평화의 종을 작게 만든 아기 평화의 종을 내전이나 분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에 보내 평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첫번째 순례지는 화천군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에티오피아로 정해졌다. 화천군은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학생 11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참전용사 대학생 자녀들의 국내 유학도 돕고 있다.

축전은 평화 토크 콘서트와 평화안보 백일장, 평화의 종 콘서트 등 차례로 진행된다.

축전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격외문원의 이진얼 상임이사는 “세계엔 아직도 내전과 분쟁, 그리고 가난의 상처를 가진 이웃이 많이 있다”며 “일상의 작은 평화들이 모여 하나의 의미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전세계가 공감하는 축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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