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강원외국어고가 2011·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입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한겨레> 20일치 1·10면)이 사실로 확인됐다. 강원외고는 면접관들에게 항목별로 0.3점 범위 안에서만 평가하도록 하는가 하면, 남녀 차별 점수 적용, 도시 학교와 소규모 학교에 차등 점수 부여, 검정고시 출신 홀대 등을 한 점도 드러났다.
강원도교육청은 28일 “2011학년도 강원외고 입학전형에 부정 의혹이 제기돼 감사를 벌인 결과, 강원외고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강원외고가 신입생 선발 때 중학교 내신성적은 영어만 반영하도록 한 교과부의 ‘자기주도학습전형 지침’을 어기고, 사전에 입수한 국어·수학 성적을 근거로 2차 전형에 앞서 합격자를 내정한 뒤 이에 맞춰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의 점수를 부여했다고 보고 있다.
강원외고는 내정한 학생을 합격시키려고 서류평가에서 입학사정관이 미리 연필로 학생의 점수를 매기면 평가자는 면접 당일 볼펜으로 그대로 덧쓰고 연필자국은 지우도록 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면접평가에서도 면접관들에게 입학사정관이 미리 매긴 점수를 기준 삼아 항목별로 0.3점 범위 안에서만 평가하도록 주문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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