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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지사 측근들, 체육단체 쥐락펴락

등록 2012-07-05 08:34

체육회 전 간부 “캠프인사 논공행상”
이권개입·친인척채용·업무비 전용…
지방선거 관련 각종 의혹도 제기
전북장애인체육회의 직원 파면에 대한 논란(<한겨레> 4일치 14면)에 이어 도지사 측근 인사들이 체육계 단체의 요직을 맡아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북장애인체육회 전직 한 간부는 4일 “도지사 측근이라는 권세를 이용해 이권개입과 친인척 채용, 업무추진비 전용 등 각종 전횡이 일어나고 있지만 누가 감히 나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올해 전북체육회에 112억원, 생활체육협의회에 27억원, 장애인체육회에 12억원을 지원하는 등 3개 단체에 15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했다. 이들 단체를 이끄는 책임자급에는 도지사 측근이 포진해 있다. 현재 전북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박아무개(51)씨는 김완주 전북지사의 선거캠프 출신으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겸직하다가 지난 5월 그만뒀다. 그는 업무추진비 전용 등의 문제가 불거져 감사원 광주지역센터의 조사를 받다가 사직했다.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던 신아무개씨는 “감사원에서 조사를 나와 통장·기록 등을 통해 박 전 사무처장의 잘못 일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광주센터는 “민원에 대해 사전조사를 벌여 종결했다”며 “결과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처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전북체육회의 실무역인 상임부회장으로는 도지사의 측근 박아무개(70)씨가 6년가량 근무중이다. 두 단체의 회장인 김완주 지사는 이사회 참석도 거의 못하는 형편이다. 장애인체육회는 2007년 설립 이후 20차례 이사회를 열었는데 그중 도지사가 참석한 경우는 단 한차례에 그쳤다.

도지사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안아무개 전 전주시축구협회장은 지난해 전북체육회 이사로 유임됐고, 생활체육회 부회장 겸 이사도 맡고 있다. 그는 2006년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불법 당원모집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장애인체육회에서 최근 파면된 송아무개씨는 “4·11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도지사 측근이 체육회 지도자 13명을 모아놓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물의를 빚자 도청 공무원이 나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진술을 일일이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시민감시국장은 “체육단체의 설립 취지는 체육을 통해 시민에게 봉사하고 서비스하라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당선하면 캠프 측근들이 논공행상을 벌여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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