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 전주대 평생교육원 교수
[사람과 풍경] 희망을 가르치는 박정기 전주대 평생교육원 교수
재테크 강의지만 인성 강조
학점은행제 활용도 도와줘 초등학교만 졸업한 이아무개(50·여·전북 전주시)씨는 요즘 평생교육원에서 수업받을 때 행복하다. 보험설계사인 그는 8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나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가난한 집안의 여자로 태어난 숙명처럼 그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숨어서 지켜봐야 했다. 못 배운 것이 한이 됐던 그는 직장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봤다. 지금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통해 박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자신에게 비전을 제시해준 교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북 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은행제 및 부동산학과에서 재테크 관련 강의를 맡는 박정기(50·사진) 교수는 이씨처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한다. 투자컨설팅 등을 맡는 ‘재테크연구소’ 소장인 그는 재테크 관련 강의를 하면서 실물경제는 30%만 강의하고, 나머지 70%는 인성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배려와 나눔과 사랑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학점은행제를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안팎에서 학점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한 제도다. 그는 “요즘 인권을 많이 강조하는데,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됨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성을 갖춘 뒤 인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든사람보다는 된사람을 강조하는 셈이다. 그의 강의는 남녀노소 누구나 들을 수 있다. 그의 강좌는 입소문을 타면서 참석자 100명을 초과하기 다반사다. 그는 “살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긍정적·진취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대입수능시험에서 좌절한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내 강의를 듣고 새로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강생 이해경(46)씨는 “그동안 아이들을 학원 등으로 내몰았는데, 이 강의를 들으면서 ‘자유의지에 맡겨야 한다’는 쪽으로 사고가 편하게 바뀌었다”며 “강의가 신바람 나고, 미래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5명에게 평생후원자로 나서는 등 단체 4곳을 돕고 있고, 장학문화재단에도 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베풀어야 합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걸인을 보면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그 돈이 없어도 살 수 있으며, 결국 복으로 돌아옵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학점은행제 활용도 도와줘 초등학교만 졸업한 이아무개(50·여·전북 전주시)씨는 요즘 평생교육원에서 수업받을 때 행복하다. 보험설계사인 그는 8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나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가난한 집안의 여자로 태어난 숙명처럼 그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숨어서 지켜봐야 했다. 못 배운 것이 한이 됐던 그는 직장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봤다. 지금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통해 박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자신에게 비전을 제시해준 교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북 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은행제 및 부동산학과에서 재테크 관련 강의를 맡는 박정기(50·사진) 교수는 이씨처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한다. 투자컨설팅 등을 맡는 ‘재테크연구소’ 소장인 그는 재테크 관련 강의를 하면서 실물경제는 30%만 강의하고, 나머지 70%는 인성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배려와 나눔과 사랑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학점은행제를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안팎에서 학점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한 제도다. 그는 “요즘 인권을 많이 강조하는데,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됨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성을 갖춘 뒤 인권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든사람보다는 된사람을 강조하는 셈이다. 그의 강의는 남녀노소 누구나 들을 수 있다. 그의 강좌는 입소문을 타면서 참석자 100명을 초과하기 다반사다. 그는 “살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긍정적·진취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대입수능시험에서 좌절한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내 강의를 듣고 새로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강생 이해경(46)씨는 “그동안 아이들을 학원 등으로 내몰았는데, 이 강의를 들으면서 ‘자유의지에 맡겨야 한다’는 쪽으로 사고가 편하게 바뀌었다”며 “강의가 신바람 나고, 미래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5명에게 평생후원자로 나서는 등 단체 4곳을 돕고 있고, 장학문화재단에도 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베풀어야 합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걸인을 보면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기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그 돈이 없어도 살 수 있으며, 결국 복으로 돌아옵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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