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고…나르고…22일부터 장방제 행사
안동 석빙고에 얼음을 채우는 장빙행사가 안동에서 재현된다.
안동석빙고 보존회는 22일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에서 채빙행사를 시작으로 성빙고 장빙제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여름철 안동지방에서 잡힌 진상용 은어를 보존하기 위한 얼음을 겨울철에 미리 낙동강에서 채취해 저장하는 과정을 고증을 통해 재현한다.
장빙제는 전통 얼음톱으로 얼음 자르기, 목도와 소 달구지로 얼음 나르기, 장빙 고사 및 석빙고에 얼음 채우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석빙고 장빙제는 조선영조 13년(1737년) 석빙고가 만들어진 뒤 부터 시작돼 매년 소한과 대한 사이에 열려오다 1900년대 초 쯤 행사가 중단됐다.
안동 석빙고 보존회 조병태 사무국장은 “옛 선조들의 지혜와 서민들의 애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내년부터는 안동시·지역 대학·시민단체와 함께 장빙제를 겨울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 석빙고는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될 위기에 놓이자 1976년 1월 안동군 도산면 동부리에서 현재의 위치인 안동댐 민속촌으로 옮겼다.안동/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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