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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시민들의 쉼터 신천이 되살아난다

등록 2005-01-21 20:44



‘수질 2등급’ 으로 꾸준한 복원작업 결실
18종 새들 날고 1급수 어종까지 찾아와

대구시민들의 쉼터인 신천이 되살아난다.

21일 대구시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신천 하류 침산교에서 측정한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9으로 나타나 2등급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의 수질은 1994년 8.9으로 측정됐지만 2000년 4.1, 2001년 3.5, 2002년 2.6 등 해마다 오염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구시는 1997년 부터 신천으로 생활하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신천의 수량을 늘리기위해 금호강과 신천, 지산처리장에서 하루 12만5천여 t의 물을 끌어올려 신천 상류쪽인 상동교와 용두교에서 흘려보내고 있다.

대구시는 “오랫동안 신천 복원작업을 해온 결과 수질오염이 크게 줄어들면서 자연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에는 고방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제비, 참새, 황조롱이, 붉은 갈매기 등 18종류의 새들이 떼지어 산다. 또 신천에 사는 10여종의 물고기 가운데는 꺽지, 피라미 같은 1급수 어종이 포함돼있다.

지난 5일 밤 대구시 수성교 아래 신천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잉어를 잡아 먹는 모습이 <대구문화방송>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현장을 둘러본 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은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이 신천 중하류 곳곳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신천에 3∼4마리 정도의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시민들이 즐겨찾는 신천 둔치에 7천여평 규모의 유채단지를 만든데 이어 오는 3월쯤 보리, 야생화, 왕버들, 갯버들과 함께 달뿌리풀, 갈대 등 수변식물을 심는다.

또 꽃길과 잔디광장을 꾸미고 상동교, 희망교 등 8곳에 분수를 설치해놨다. 신천은 평일에는 하루 1만여명, 휴일에는 2∼3만여명이 찾는 대구시민들의 쉼터이다.

신천은 대구 가창교∼금호강 12.4㎞으로 하천 너비는 60∼120m이다. 신천 둔치에는 공원 13만여평, 주차장 3곳, 운동시설 26종 790여점, 체육시설 8종, 자전거 도로 17㎞, 나무 14만 그루 등이 심겨져 있다.

대구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신천은 대구시내 하천 25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1776년 조선 정조때 대구판관으로 부임해온 이서공이 애초 수도산∼반월당∼달성공원∼팔달교로 흐르던 하천이 자주 범람하자 사재를 털어 2년만에 물줄기를 현재 위치로 돌리고 이름을 ‘새내’란 뜻의 신천으로 붙였다고 전해진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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