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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반대 시민, 암적 존재” 삼척시장 막말

등록 2012-07-12 21:33

김대수 강원 삼척시장
김대수 강원 삼척시장
사회단체장 등 3천명에 편지
“깨끗이 도려내 발 못붙이게…”
투쟁위 “반대파 적대시” 규탄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앞장서온 김대수(사진) 강원 삼척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김 시장이 원전 반대 시민들을 ‘암적인 존재’로 규정하며 ‘깨끗하게 도려내야 한다’는 편지를 각계에 보내 비판과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시장의 서한문은 삼척시가 지난 9일 지역의 이·통·반장 및 사회단체장 3000여명에게 보냈다. 김 시장은 서한문에서 “원전 유치 반대라는 미명 하에 소위 일부 극소수 몰지각한 인사들이 시장소환이라는 정치공세로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시정을 발목잡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는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을 볼모로 극단적 자기 이기주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주민소환제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우리 지역의 암적인 존재를 깨끗하게 도려내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이·통·반장 및 사회단체장들과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핵을 반대하는 시민을 암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적대시하는 김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투쟁위는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은 핵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벌어진 폭력과 반민주적 행태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시장이 지금의 지역갈등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을 암세포에 비유해 제거 대상이라고 비난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조차 모르는 시장임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 이광우 기획홍보실장은 “군사독재 시대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이런 폭력과 반민주적인 행동을 일삼는 김 시장에게 남은 임기 2년 동안 시정을 맡기는 것은 삼척 역사에 대한 배반행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서한문 내용을 자세히 보면 원전 반대하는 사람들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원전을 빌미로 정치적으로 삼척시를 비판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도려내야 한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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