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탁받은 연구용역 사업을 수행하며 수년 동안 연구비를 횡령하고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뜯어온 혐의로 재단법인 경북테크노파크의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연구비 일부를 가로채고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해온 혐의(업무상 배임 및 공갈)로 경북테크노파크 부설 경북지역산업평가단의 이아무개(55) 단장과 김아무개(39) 전 팀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식경제부와 경상북도 등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이며 이사장은 경북지사가 맡고 있으며, 부설 경북지역산업평가단은 연구개발(R&D) 평가 관리 전문기관이다.
이 단장 등은 2009년 5월~2011년 7월 연구용역 사업을 하면서 14차례에 걸쳐 사업비 8000만원가량을 외부 연구원에게 부풀려 지출한 뒤 이 가운데 52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부 연구원에게만 연구비가 지급된다는 점을 이용해, 평소 친분이 있는 대학 교수들이 마치 연구용역 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연구비를 수령하게 만든 뒤 이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2009년 5월~2010년 10월 3차례에 걸쳐 일본과 유럽, 중국 등으로 연구용역 사업과는 무관한 국외여행을 하면서 사업비 2058만원을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단장은 2010년 5월~2012년 3월 지식경제부의 지역산업 기술개발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5곳으로부터 고급 여성화장품 등 412만원어치 금품을 뜯어온 혐의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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