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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뒷돈 받고 행사장 난장판 만들고…
강원 기초의원 ‘추태만상’

등록 2012-07-16 21:35

강릉시의원, 준공식서 탁자 엎어
속초시의원은 인사청탁 금품수수
강원지역 기초의원들이 잇달아 물의를 일으켜 지역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6일 강원지역 시민단체·시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릉시의회 ㄱ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경포해변과 강문해변을 연결하는 강문솟대다리 준공식 행사장에서 시장과 시의장, 경찰서장 등 지역 기관장들이 보는 앞에서 탁자를 뒤엎는 등 행사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ㄱ 의원은 지역구 현안이 잘 해결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강문동 상조회장이라고 밝힌 황아무개씨는 시청 게시판에 “시의원이 잔칫집에 와서 축하는 못할 망정 찬물을 끼얹고 행사장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선 지난 5월에는 강릉시의회 ㄴ 의원과 ㄷ 의원이 회기 중 상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강릉시청 앞에는 ㈜동해임산이 강릉시 구정면 일원에 추진중인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비닐 천막을 치고 200일 넘게 노숙투쟁을 벌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두 의원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경고 징계를 받은 후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또다른 시의원은 최근 2년 사이에 세차례나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가 취소되고 교통사고까지 내 지탄을 받았다.

속초의 한 시의원은 이달 초 기간제 근로자로부터 재계약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동해에서는 지난 2월 당시 시의장이 간부공무원을 폭행했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아 의장직을 잃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정치권의 한 인사는 “유급제 시행으로 기초의원들에 대한 한층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각 의회 윤리특위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내적으로 긴장을 유지하고, 시민단체 등 외부의 견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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