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서울진입도 협의키로
새달부터 서울시민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입장료 1000원을 내지 않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9월부터는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숙박형 ‘서울시민쉼터’를 5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염태영 수원시장, 임정엽 완주군수와 서울-수원, 서울-완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광역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와 협력관계를 맺은 건 이들이 처음이다. 시·도가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고, 지속가능 협력사업을 발굴해 상호 이익을 증대한다는 데 목표를 맞췄다.
농촌형 협력 모델로 처음 손잡은 완주의 경우, 유휴시설이던 보건지소를 서울시 지원 아래 개조한 ‘서울시민쉼터’(4실)를 서울시민들에게 제공할 농촌체험 프로그램의 본거지로 삼을 계획이다. 귀농·귀촌 교육도 공동 추진한다. ‘건강밥상 꾸러미 유통사업’을 통해선 시중가보다 싸게 지역 농산물을 서울시민에게 공급한다.
수원과의 협력사업은 문화·관광·행정 등에 두루 펼쳐져 있다. 수원시민만 가능하던 수원화성 무료 입장이 서울시민에게도 동등하게 제공된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1000원 할인권을 출력해 지참해야 한다. 두 도시는 시립 예술단의 품앗이 공연 및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광역버스의 서울 진입 노선도 협의하기로 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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