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시민단체, 김진선 전 지사 등 2명 고발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조원대에 이르는 알펜시아 부실 책임을 물어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와 박세훈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원지역 2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오전 춘천지검에 김 전 지사를 형법상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전 강원도개공 사장을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죄 및 허위공문서 작성과 공전자기록 위작·변작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강원연대회의는 고발장에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알펜시아 공사의 낙찰률이 98%라는 사실이 밝혀져 대기업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강원도내 사업의 평균 낙찰률이 87%란 점을 감안하면 알펜시아 사업 입찰과정에서 대기업 건설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취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김 전 지사와 박 전 사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김 전 지사와 박 전 사장은 타당성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1조60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을 강행해 도민의 혈세 수천억원을 낭비하고 강원도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며 “알펜시아 부실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이런 예산 낭비와 무책임한 행정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와 박 전 사장은 <한겨레>가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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