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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육군 사격훈련 포탄 ‘주민 안전 위협’

등록 2012-07-24 20:18수정 2012-07-24 23:13

파편 안전거리 넘어 민가인근까지
양구군의회 불량 의혹 규명 건의
육군 주력인 155㎜ 포의 포탄 파편이 안전거리를 훨씬 넘어 민가로 떨어지자 강원도 양구군의회가 ‘포탄 불량’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탄 불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전국의 사격장 주변 주민들의 안전 문제와 함께 불량 포탄 제조업체의 납품비리와 포탄 검수의 신뢰성 문제까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양구군의회는 24일 정례회를 열어 ‘주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불량 포탄 진상을 규명하라’는 제목의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상건 양구군의원은 “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인민군 포에 맞아 죽는 게 아니라 아군 포에 맞아 죽게 생겼다’고 한다”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포사격 재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구군의회는 건의문에서 “민간인들이 사는 지역에서 지난 4월 포탄 파편 7점이 발견됐고, 지난 11일 재개된 시범사격에서도 포탄 파편 2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군 당국은 진상 규명과 사후대책 등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조사의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양구군의회와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 방법과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양구군 팔랑리 일대에서 발견된 파편 9점은 모두 포탄 밑부분으로, 표적지에서 1.6㎞가량 떨어진 민가 인근 논밭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사격교범에 포탄 파편의 안전거리는 600m이며, 일반적으로는 100m 이상 날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수사연구소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시범사격에서 또다시 민간인 지역에서 파편이 발견되면서 포탄 파편이 안전거리 이상 날아간다는 사실이 확인돼 사격훈련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황 21사단 정훈참모는 “어떻게 포탄 파편이 안전거리보다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라며 “전문기관에 의뢰한 조사 결과가 오는 9월께 나오면 주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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