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유출·합격자 사전 내정 등
강원도교육청 “수사의뢰 검토”
강원도교육청 “수사의뢰 검토”
강원도 양구군 강원외국어고가 2011·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입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한겨레> 6월29일치 11면), 이 학교가 교원채용 과정에서도 부정을 저질렀다는 강원도교육청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강원도교육청이 25일 발표한 ‘강원외고 입시부정·교원채용 관련 최종 감사결과’를 보면, 2010학년도 교원채용 시험에서 강원외고를 운영하는 양록학원 법인 사무국 직원이 특정 응시자에게 논술고사 문제를 사전에 유출해 합격하도록 했다. 또 특정 지원자를 채용하려고 원서 접수 마감일 이후에 ‘외국학교 경력’ 등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평가기준을 변경한 사실도 밝혀졌다.
동일한 경력의 응시자에게 점수를 다르게 매겨 결과적으로 당락이 뒤바뀐 사례도 있었으며, 미리 ‘초빙교사 명단’을 작성해 명단에 있는 응시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채용 인원을 모집요강과 다르게 채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밖에 외부위원이 출제한 전공과목 필기시험을 한 사람이 채점하면서 과목 대부분을 만점으로 채점하는 등 평가·채점 과정에서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강원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최승룡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강원외고 입시부정과 교사채용 비리가 조직적·의도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며 “입시부정 관련자는 재단 쪽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교원채용 비리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호영 양록학원 사무국장은 “채용 과정에서 실무자들의 사무 착오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일절 금품수수나 청탁 등의 부정은 없었다”며 “이번 감사는 객관성을 잃어 강원외고를 흠집내기 위한 표적감사라는 의혹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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