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막걸리
대구에서 박근혜 의원 연상시키는 막걸리 출시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시기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연상케 하는 이름의 막걸리가 대구에서 출시돼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의 한 양조장에서 최근 출시한 이 막걸리의 이름은 ‘그네 막걸리’다. 막걸리 포장지에는 한복을 입은 한 여인이 ‘그네’를 타고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그네 옆에는 표주박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를 조합하면 ‘박그네’가 된다. ‘박그네’는 온라인상에서 박 후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흔히 사용된다.
예전에도 인터넷에선 그네위에 박이 올려져 있는 사진이 돌아다녔던 적이 있다.
한 지상파 방송국의 코미디 프로에선 아예 코미디언이 그네를 타는 패러디를 선보인 적도 있다. 이 모두가 박 후보를 빗댄 일종의 패러디였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머리스타일이 압권”이라며 해당 사진을 퍼나르고 있다. 한복을 입은 여인의 머리스타일이 누군가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설마 저 막걸리엔 이산화까스 아니면 산소까스가 들어갔나?”,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막걸리를 만들었냐”, “별짓을 다한다”등 조롱 일색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네 막걸리’가 1998년 대구지역에서 문을 열었던 ‘박통 냉면’을 연상케 한다”며 씁쓸해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네 막걸리’ 광고 사진을 올리며, “대구 지역에 출시된 그네 막걸리, 이건 도대체…”라며 말끝을 흐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거법 위반 아니냐”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계자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다고 보여져서 상품 제작 판매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그네 막걸리를 만든 양조장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특정 후보와는 전혀 상관 없으며, 한국의 전통 술통인 표주박과 전통 민속놀이인 그네를 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캐릭터는 인터넷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네 막걸리’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0일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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