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7주기 맞아 제막식 열기로
백범 가택 ‘경교장’ 오늘 임시개방
백범 가택 ‘경교장’ 오늘 임시개방
광복군 독립투사, 월간 <사상계>를 창간한 언론인, 박정희 군사정권에 맞선 반독재 민주투사였던 장준하(1918~75) 선생을 기리는 추모공원 ‘장준하공원’이 그가 영면한 지 37년 만인 오는 17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서 문을 연다.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 나사렛 천주교 공동묘지에 안장됐던 장 선생의 유해도 지난 1일 이곳으로 이장됐다.
장준하 선생 유가족, 장준하기념사업회와 파주시 등은 17일 오전 11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준하공원 제막식을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파주시는 연간 200만명이 찾는 통일동산 4000㎡ 터에 2억5000만원을 들여 추모공원을 만들어, 장 선생의 생애와 공적을 기록한 24×25m 규모의 기념 조형물과 추모시설 등을 지었다.
선생의 유해는 1975년 숨진 당시 교통이 불편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천주교 묘지에 안장됐다. 의문사 의혹을 잠재우려 권력기관이 일부러 외딴곳에 묘를 쓰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어왔다. 아들 호권(63)씨는 “갑자기 상을 당해 허둥대고 있는데 누군가 묘지가 준비돼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어디인지도 모르고 따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장준하공원이 파주 통일동산에 조성된 것은 지난해 천주교 묘소에서 열린 선생의 36주기 추모행사에 이인재 파주시장이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장 선생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뒤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유족들과 기념사업회 쪽이 ‘친일인사, 독재자와 함께 묻힐 수 없다’며 거부해왔다.
한편 장준하 선생이 해방 직후 김구 선생을 보좌하는 동안 머물렀던 서울 종로구 평동의 김구 선생 가택 ‘경교장’이 15일 광복절에 임시 개방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기도 했던 경교장은 대사관·병원 등으로 사용되면서 원형이 훼손됐으나, 서울시가 2010년부터 소유자인 삼성생명 쪽의 협조를 받아 복원하고 있다. 시는 임시정부 환국일인 11월23일 정식 개방할 예정이며, 15일엔 오후 1시, 2시, 3시 정각에 임시 개방한다.
파주/박경만 기자, 박기용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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