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인천서 열린 추모식 참석
손학규·김두관 등 노동계 공략도
손학규·김두관 등 노동계 공략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8월18일)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6일 저마다 ‘디제이(DJ) 뜻 계승’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인천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멘토”라며 “그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아 그분의 유지를 이루고 그분이 꿈꿨던 세상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정상선언은 결국 서해 평화지대를 바라는 인천의 꿈과 같다”며 두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임동원 전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손학규 후보는 이날 임 전 장관 주재로 2차 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번 대선은 남북 분단체제를 청산하고 평화체제로 나아갈 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로포럼 조찬간담회에서 남북한 및 주변국 공동번영 구상을 담은 ‘그랜드비전 3080’을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저녁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3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해 “대통령께서는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 정치적으로는 ‘통합의 정신’,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 등 3가지 유지를 남기셨다”며 “이 유지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와 박준영 후보는 17일에는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 하의도와 광주 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행사에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일 제주에서부터 시작되는 순회경선을 앞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조직표가 탄탄한 노동계에 대한 구애에도 적극적이었다. 손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신용보증기금 노조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여는 등 노동계 표심을 집중공략했다. 손 후보는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한국노총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정치적 통합을 유지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와 박준영 후보도 이날 각각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김두관 후보는 공무원노총 간담회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산업노조 집회에 참석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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