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인재여서 피해보상 못해”
“목숨이 붙어 있는 것에 감사하지만 이젠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지난 17일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식당에 큰 피해를 입은 상인 최아무개(58·여)씨는 20일 “삼척시에선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보상을 해줄 길이 없다는 말만 한다”고 답답해했다.
삼척시는 사고대책본부까지 구성하고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상인들은 대책 없는 현실에 한숨만 쉬고 있다. 무엇보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에 해당돼 삼척시로부터 재난관리기금 등을 통한 피해보상을 바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의 피해 상인 대부분이 영세상인들이어서 상가를 복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50m 이내 상가 50여곳은 영업을 다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피해 상인들은 가스폭발 원인 규명이 짧게는 15일에서 한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고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사고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책임자가 어느 정도 보상 능력을 가졌는지 등도 또다른 걱정거리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상 4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 다쳤고, 상가와 주택 등 125곳, 자동차 28대 등이 크고 작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척/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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