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한라 시멘트 채석장 인근 백두대간보호구역의 핵심구역 곳곳이 갈라져 추가 산사태 우려가 있다. 녹색연합 제공
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시멘트 채석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인접해 있는 백두대간 보호구역이 추가 산사태로 훼손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4일 긴급 성명을 내어 “현장 조사를 해보니 산사태가 발생한 채석장 뒤쪽 백두대간 핵심구역내 산림 곳곳이 최대 10여m 깊이로 갈라진 채 100여m까지 이어져 있다”며 “현재 무너진 것보다 더 큰 대형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2004년 백두대간 보호법에 의한 백두대간 보호구역이 생긴 이래 마루금 한 가운데서 대규모 암반 붕괴에 의한 산사태는 처음”이라며 “더욱이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위적 요인에 의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정부는 산사태 위험 현장에 대한 정밀 지질·지반 조사를 통해 추가 붕괴의 가능성이 높은 현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업체 쪽도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광산 주변 백두대간 보호구역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산사태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이전에는 없던 균열이 생겨 백두대간 보호구역의 핵심구역인 마루금이 훼손됐다”며 “추가 산사태 위험이 있어 균열된 부분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덮는 등 임시조처를 취한 후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훼손된 백두대간 보호구역을 복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일대는 2005년 백두대간 보호법에 의해 백두대간 보호구역의 핵심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라파즈 한라시멘트는 1992년부터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인 이곳에 채광허가를 얻어 20년째 석회석 채광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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